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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시리아 내전 최후 분쟁지 ‘이들리브’ 시리아-터키 충돌

등록 2020-03-02 17:34수정 2020-03-03 02:32

터키 드론공격에 19명 사망…시리아전투기 2대 격추
터키 지원 반군세력 공세, 터키-시리아 정부군 충돌
중간에 낀 러시아…푸틴과 에르도안 타협 모색
터키 에디르네주의 국경선 완충지대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국경 넘기를 시도하는 수천명의 이주자들이 그리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터키는 최근 시리아 내전이 격화해 국내에 유입된 피란민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는 구실로 이들이 그리스와 불가리아 등 주변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지난달 28일 선언했다. 연합뉴스
터키 에디르네주의 국경선 완충지대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국경 넘기를 시도하는 수천명의 이주자들이 그리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터키는 최근 시리아 내전이 격화해 국내에 유입된 피란민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는 구실로 이들이 그리스와 불가리아 등 주변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지난달 28일 선언했다. 연합뉴스
시리아 내전의 마지막 분쟁지 이들리브에서 터키와 시리아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터키군은 1일 자국과 접경한 시리아 북동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무인기(드론)를 동원한 공격을 펼쳐 19명의 시리아 병사를 사살했다고 런던 소재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차량과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또 시리아 전투기 2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격추당한 시리아 전투기 조종사들은 낙하산으로 탈출해 이들리브 지역에 낙하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반격해 터키의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들리브 등 북동부 지역 영공을 폐쇄하고 “이를 침범하는 어떤 비행기도 격추돼야 할 적대적 비행기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리브에서 지난주부터 시작된 터키와 시리아 정부군의 충돌은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들이 이들리브의 주요 도시 사라키브를 재탈환하자,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군을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이들리브는 시리아 내전의 반군들이 아직도 통제하고 있는 최후 거점이다. 이곳에는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뿐만 아니라 이슬람주의 반군 세력들도 존재한다. 여기에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피해 탈출한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또 다른 대규모 난민 사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와의 충돌도 우려된다. 시리아 내전에 군을 파견해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는 “시리아 영공에서 터키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터키 쪽은 러시아와 분쟁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가 요구한 인도적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하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시리아에서 이슬람주의 테러세력을 축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완전한 내전 종식을 위해 반군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리브 재탈환을 벼르고 있다. 반면 터키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부 및 시리아 쿠르드족 견제를 위해 이들리브에서의 친터키 반군 세력 및 거점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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