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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뎅기열·코로나19 동시 발병 동남아, 방역 구멍 뚫릴라

등록 2020-03-11 18:21수정 2020-03-12 02:02

싱가포르 연구팀, “뎅기열·코로나19 초기 증상 비슷”
싱가포르 뎅기열 진단 2명,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코로나19를 전염 안되는 뎅기열로 오인 가능성 높아
말레이시아 세팡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0일 보건검역관이 입국자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세팡/로이터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세팡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0일 보건검역관이 입국자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세팡/로이터 연합뉴스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뎅기열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병하면서 방역당국의 혼선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 질병의 초기 증상이 비슷해 전염성이 큰 코로나19 환자를 사람 간 전염이 되지 않는 뎅기열 환자로 오인할 경우 초기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1일 싱가포르국립대 연구팀이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논문 내용을 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전파하는 뎅기열과 코로나19는 감염 초기 임상 증상이 유사해 구별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최근 혈청진단법을 통해 뎅기열로 진단받은 싱가포르 환자 2명이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며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으며,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10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각각 166명과 129명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등지에서도 최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뎅기열 감염자도 예년 수준을 넘고 있다. 싱가포르 방역당국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초까지 5주 동안 뎅기열 감염자가 17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3%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뎅기열은 120여개국에서 해마다 약 3억9천만명이 감염된다. 특히 전체 환자의 70%가 아시아에 몰려 있다. 한 전문가는 신문에 “뎅기열은 이미 만연한 질병이어서 진단키트가 잘 갖춰져 있고, 진단도 상대적으로 쉽다. 반면 코로나19는 새로운 질병이라 확보된 진단키트도 적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코로나19 대신 뎅기열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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