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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 백신, 사람 대상 첫 실험…빠르면 1년 내 상용화

등록 2020-03-17 10:51수정 2020-03-17 20:36

미 국립보건연구소, 백신을 45명 자원자에게 실험
상용화까지 최소 1년…백신 개발로는 기록적 속도
미·한국·중국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 중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첫 실험에 들어갔다.

미국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넨트’ 연구소는 16일 45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투여하기 시작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젊고 건강한 이 자원자들은 국립보건연구소와 바이오생명공학 회사 모데나 세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한 이 백신을 각기 다양한 분량으로 주입받았다.

이번 백신 실험의 목적은 백신이 우려스러운 부작용을 보이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이 백신 주사로 감염될 우려는 없다. 백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백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복제된 무해한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다.

이 백신이 작용하는지를 알려면 몇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돼도, 백신 상용화에는 1년이나 1년반이 걸릴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밝혔다. 상용화에 필요한 1년~1년6개월의 기간도 통상적인 백신 개발에서는 기록적인 속도이다.

‘mRNA-1273’으로 명명된 이 백신은 홍역 백신 등 통상적인 백신들이 약화되거나 죽은 해당 바이러스에서 추출되는 것과는 달리 코로나19를 야기하는 바이러스에서 제조되지 않았다. 이 백신은 연구진들이 실험실에서 이 바이러스에서 복제한 유전자 코드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인체의 감염체계에게 실제의 코로나19 감염병에 싸울 수 있도록 미리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세계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제약회사 이노비오는 다음달에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캔자스시티의 실험센터에서 백신의 안전성 점검을 시작한다. 한국에서도 바이오 기업 제넥신이 주도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서 ‘GX-19’으로 명명된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중국에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조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네브라스카 의료센터는 에볼라를 치료하려고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라는 실험 중인 약을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하기 시작했다. 대상자들은 크루즈 여객선에서 감염돼 일본에서 하선한 미국인들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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