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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코로나19 사령관’ 파우치에 경호 강화

등록 2020-04-02 11:55수정 2020-04-02 21:04

트럼프 지지 극우세력, 파우치 위협 세져
트럼프 주장 반박하자, 온라인 신상털기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질병연구소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질병연구소장이 지난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는 일선 사령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에 대한 경호 인력이 강화됐다. 그를 ‘반트럼프 핵심 인사’로 낙인 찍은 극우 세력들의 협박 강도가 세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각) 파우치 소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 법무부 등의 소식통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고 이 때문에 개인 경호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낙관론을 펼쳐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수정하거나 반박하며, 최근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 강화를 주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공식석상에서 수정하거나 반박한 그의 전문적 식견과 대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백인민족주의 세력 등 트럼프 대통령을 극렬히 지지하는 세력들은 그가 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의 일원이라고 반발했다. 극우 토크쇼 진행자 등은 그를 정부 내에 숨어서 미국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비밀세력인 ‘딥스테이트’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또, 그가 과거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의례적으로 칭찬했던 이메일을 들춰내어, 반트럼프 세력이라는 공격을 퍼부었다.

알렉스 아자르 보건인적자원부 장관은 파우치 소장의 개인 신상이 온라인에서 유포되며 극렬한 비난이 일고 있다며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파우치 소장을 칭찬하는 지지층 중 일부 인사들도 그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등 개인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자르 장관은 보건인적자원부 경비를 담당하는 연방보안관 인력을 파우치 소장에게 파견해 신변보호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 소장은 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보건인적자원부의 경호 관련 우려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이가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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