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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남자 선수와 동일임금’ 미 여자축구대표팀 소송 각하돼

등록 2020-05-03 16:46수정 2020-05-03 16:59

LA 법원, ‘임금에서 차별없다’고 기각
28명 여자 대표 선수들, 축구협회 상대로 6600만달러 소송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동일임금 싸움 포기마라’
남성 대표팀 선수들도 소송 지지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동일 임금 소송을 제기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메건 라피노에.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동일 임금 소송을 제기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메건 라피노에.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남성 선수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제기한 ‘동일 임금’ 소송이 기각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은 2일 메건 라피노에 등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28명이 미국축구협회(USSF)가 동일임금법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제기한 6600만달러(약 80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게리 클라우스너 판사는 “여자대표팀은 해당 기간 동안 남성 팀에 비해 누적적으로나, 경기당 평균으로나 더 많은 돈을 받았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다만 클라우스너 판사는 소송을 제기한 선수들이 여행, 주거, 의료 지원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안에 대해서는 심리를 계속하도록 결정했다.

선수들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선수들의 대변인 몰리 레빈슨은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실망했다”며 “동일임금을 향한 우리의 힘든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사건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스포츠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 성별 때문에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려는 우리의 약속을 꾸준히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이 싸움을 포기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그는 “미국 축구계에는 동일 임금이 지금 필요하다. 지금 가능하지 않다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들은 다른 방법으로 월드컵 출전의 정당한 대가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메건 라피노에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평등을 향한 우리의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모두 4차례 우승했고, 올림픽에서도 5차례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라피노에는 지난해 월드컵 대회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골든볼을 수상한 스타플레이어로 주목을 끌었다.

미국축구협회는 성차별적 행태로 협회장이 사임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카를로스 코데로 전 회장은 국가대표팀의 남성선수들은 여성 선수들에 비해 스피드와 힘에서 더 높은 차원의 기술이 요구된다고 발언했다가 소송을 야기했다. 축구협회 쪽은 코데로 회장을 지난 3월 사임시키는 방식으로 소송을 일단락시켰다.

여자대표팀의 소송은 남성 선수들에 의해 공개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남성 대표팀은 지난 2월 성명을 내고 축구협회가 임금과 조건에서 여성을 계속 차별하했다고 비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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