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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자국 기술 이용한 반도체의 화웨이 공급 차단

등록 2020-05-15 22:22수정 2020-05-15 23:52

미 상무부, 자국 소프트웨어와 기술 사용한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정 개정 나서
미국과 중국간 갈등 더욱 증폭될 듯…대만반도체 등 관련 업계에도 타격 예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0년 1월 열린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내걸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로고.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0년 1월 열린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내걸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로고. 라스베이거스/EPA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게 차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나온 조처로, 두나라간 관계가 더욱 벌어지게 할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 정보통신 업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직접 사용한 특정 반도체 제품들을 화웨이가 입수하는 걸 전략적으로 겨냥하기 위해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약화시키려는 화웨이의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상무부는 또 미국이 2019년 5월 화웨이를 제재 대상 기업으로 지정했음에도 화웨이는 계속 반도체 설계에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규정 변경은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뿐 아니라 화웨이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반도체(TSMC) 등 관련 업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통신장비에 다양한 반도체를 사용하는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지배 경쟁에서 미국의 공격 대상 1호 기업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그동안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도청에 이용될 수 있다는 걸 내세워, 서방 국가들에 화웨이 통신 장비를 도입하지 말라고 요청해왔다.

이번 규정 변경에 따라 앞으로 화웨이가 특정한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사용해 설계한 반도체 제품들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화웨이는 미국이 수출 규정을 개정할 경우 중국 정부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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