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일자리센터 앞에 일자리를 찾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8만건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2백만 건 이하로 내려갔다.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각) 지난주(5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8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일자리의 축소 정도를 뜻한다.
실업수당 청구 규모는 지난 3월 셋째주 코로나19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규모는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폭증한 뒤, 넷째 주 687만건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후 500만, 400만, 300만대 규모로 줄어들다, 5월 첫째 주에 269만건으로 축소됐고, 지난주 100만건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188만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고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지난 11주 동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총 42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언론들은 부분적인 경제 재개로 노동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노동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 <시엔비시>(CNBC) 방송은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에이피>(AP)통신도 일자리 감소가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보도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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