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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엔 “코로나19로 세계 식량위기 온다” 경고

등록 2020-06-10 17:02수정 2020-06-10 17:13

8억2천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려…연말까지 2배로 늘 가능성
1억4천만명에 달하는 영양 부족 어린이들 상황 특히 심각
“식량 구하려는 필사적 시도가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무료 식량을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식량 위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무료 식량을 받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식량 위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네바/EPA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전세계인의 10%를 넘는 8억2천만명이 굶주리는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식량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전세계적 식량 위기’를 막기 위한 긴급 행동을 촉구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 식량 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세계 빈민 8억2천만명, 그중에서도 5살 이하 어린이 1억4400만명의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는 이 숫자가 2배 가량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가 -3.0%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70만명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회의’ 특사 아그네스 칼리바타도 이날 “영국에서는 재고로 쌓인 우유 수백만 리터가 버려지는 와중에 남미 콜롬비아의 수많은 가정은 굶주리고 있다는 걸 표시하는 빨간 깃발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부터 인도까지 전세계에서 식량 수확과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식량 가격은 오르고 빈민들의 소득은 줄면서 식량을 구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가 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의 북한 인권 특별조사관 토마스 킨타나는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실시하면서 북한 식량 문제도 나빠지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에 식량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제재 재검토를 촉구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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