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스타벅스 잡는다’ 큰소리치던 루이싱커피 29일 상장폐지

등록 2020-06-27 13:44

‘마지막 지푸라기’ 상장폐지 공청회 신청 스스로 포기

루이싱 커피 중국 매장. 루이싱 커피 홈페이지
루이싱 커피 중국 매장. 루이싱 커피 홈페이지

중국 땅에서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를 넘어서겠다면서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졌던 루이싱커피가 결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수조원대 자금을 빨아들이던 이 회사가 결국 투자자들에게 수조원대의 피해만 남긴 채 미국 증시에서 쫓겨나면서 '중국판 스타벅스'의 신화는 비참하게 마무리됐다.

루이싱커피는 26일(미국 시간) 성명을 내고 나스닥 측을 상대로 한 상장 폐지관련 청문회 요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이싱커피 주식은 오는 29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이 폐지된다.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자 재고를 요구하면서 청문회를 신청한 상태였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작년 2∼4분기 매출 규모가 최소 22억 위안(약 3천800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회계 부정 사실을 전격 공개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이 사실이 발표된 4월 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루이싱커피 주가는 나스닥에서 75.57% 폭락했고 순식간에 약 6조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관계 당국이 각자 루이싱커피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부 중국매체는 루이싱커피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루정야오(陸正耀)가 회계 부정에 직접 관여해 중국 당국의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루이싱커피는 이날 상장폐지를 예고하면서 루정야오에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미중 갈등 확산 와중에 터진 루이싱커피의 대형 회계부정 사건은 양국 증시 디커플링(탈동조화)의 결정적 계기가 됐고 미국에서는 중국기업 상장에 대한 규제가 부쩍 강화됐다. 매우 활발했던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 움직임이 크게 위축됐고, 넷이즈와 징둥 등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많은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하면서 미국 자본시장에서 서서히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