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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1000만 확진…미국서만 259만명 ‘급증세’

등록 2020-06-28 15:39수정 2020-06-29 02:43

미, 하루 4만5천명 확진 연일 신기록
텍사스·플로리다 등 폐쇄·규제 잇따라
펜스 부통령 “놀라운 진전” 황당 자랑
파우치 “정상화 보류 할 수도” 경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워싱턴의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뒤쪽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각) 워싱턴의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뒤쪽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워싱턴/EPA 연합뉴스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등 동아시아와 유럽은 비교적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2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28일(현지시각 오후 1시31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1012만9054명, 사망자 수를 50만2189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 수는 미국이 259만7383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131만9274명), 러시아(63만4437명), 인도(53만795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은 경제활동 정상화와 함께 코로나19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지난달과 이달 중순까지 1만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27일 4만5000명 선까지 치솟았다. 특히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애리조나주는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24일 5000명 수준에서 사흘 만에 9600여명으로 배로 뛰었다. 이들 주를 포함해 13개 주의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일주일 평균을 넘었다.

상황이 악화하자 주와 시 당국은 경제활동 정상화를 보류하거나 되돌리며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섰다. 플로리다주는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고, 텍사스주는 아예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경제활동 정상화를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독립기념일인 7월4일 해변을 폐쇄하기로 했다. 워싱턴주는 완전한 정상화인 4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보류했다. 이 밖에 애리조나, 아칸소, 델라웨어,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등 10여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보류했다.

미국에 다시 빨간불이 켜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를 서두른 탓이 크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의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은 코로나19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26일 두달 만에 재개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우리는 정말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같은 브리핑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코로나19에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은 지역도 다른 곳에서 바이러스가 증가하면 함께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는 사뭇 다른 주장이다.

사태가 악화할 경우 다시 자택대피 등 봉쇄(셧다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지난 23일 의회에 출석해, “(지역에 따라) 정상화 단계를 전 단계로 되돌리거나 보류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3월에 시행했던 전면적 봉쇄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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