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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뉴욕 5번가 ‘BLM’ 계획에 “증오의 상징”

등록 2020-07-02 07:34

뉴욕시, 트럼프타워 앞길에 ‘흑인 목숨 중요’ 새기려하자
“호화로운 5번가 폄하하려 해…경찰이 용납 않을 것”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흑인들이 5번가 건설…인종주의” 반격
워싱턴 백악관 앞 길에 새겨진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구호.
워싱턴 백악관 앞 길에 새겨진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구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자신이 소유한 뉴욕 트럼프타워 앞 도로에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대형 문구를 쓰겠다는 뉴욕 시장의 계획을 “증오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뉴욕시는 경찰 예산을 10억 달러 삭감하고 있고, 뉴욕시장은 5번가에 크고, 비싸고, 노란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글귀를 칠해 호화로운(luxury) 그 길을 폄하하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마도 뉴욕시장에 의해 무력화되고 경멸당한 위대한 경찰이 이 증오의 상징이 뉴욕 최고의 거리에 붙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즉시 “인종주의”라고 반격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흑인들이 5번가와 이 나라의 많은 것을 건설했다”며 “당신의 럭셔리(luxury)는 결코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한 그들의 노동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존중하는 것이다. 당신이 그걸 당신의 거리를 폄하하는 것으로 본다는 게 인종주의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달 25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명품상점가로 유명한 5번가에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글귀를 쓰겠다고 밝혔고,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시위대)은 경찰을 죽일 것을 의미하는 ‘담요에 싼 돼지를 베이컨처럼 튀기자’는 노래를 한다. 뉴욕시 경찰은 분노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뉴욕시가 이 구호를 쓰려는 위치는 5번가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타워가 있는 56~57번길 사이 구간이다.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표적 구호이자 단체의 이름이며,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목을 짓눌려 숨진 뒤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더 널리 알려졌다. 워싱턴 백악관 근처 라파예트공원 앞 길에도 이 구호가 새겨졌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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