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직원들의 재택근무 허용 기간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한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구글 사무실의 구글 간판. 로이터 연합뉴스
구글이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최소 내년 6월 말까지 허용한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이 그만큼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직원들이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사무실에 나올 필요가 없는 직무에 대해 자발적인 재택근무 옵션을 내년 6월30일까지 전세계적으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직원들에게 내년 1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공지해둔 터였다.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이번 조처가 향후 12개월 동안 당신 그리고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돌보는 것과 업무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이번 조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인도, 브라질 등 다른 곳에 있는 20만명의 직원들 대부분에게 적용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글의 재택근무 허용 연장이 내년 초 출근 정상화를 계획해온 다른 정보기술 기업들에도 압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