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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대선 토론, 트럼프 ‘스파링 파트너’는 또 크리스티?

등록 2020-08-10 11:39수정 2020-08-20 16:44

트럼프-바이든, 대선 변수 ‘TV 토론’ 준비 가열
<액시오스> “트럼프팀 9월 첫 토론까지 열흘에 한번씩 만나기로”
클린턴 역할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 이번에도 바이든 대역할 듯
바이든 쪽은 ‘토론 앞당기자’ 트럼프 요구 일축…위험부담 최소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11월3일 미국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3·공화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민주당)의 텔레비전 토론 준비 작업이 가열되고 있다. 9월29일과 10월15·22일 세 차례 열리는 대선후보 토론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양쪽 모두 준비 상황의 외부 노출을 경계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쪽은 극소수 핵심 관련자만 참여하는 토론팀을 꾸려, 9월 말 첫 토론 때까지 적어도 열흘에 한 번씩은 만나기로 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가 9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2주 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리조트에서 측근들과 만나 토론 문제를 논의했는데, 참석자는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재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 제이슨 밀러 선임고문, 그리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였다. 이 가운데 크리스티는 2016년 대선후보 토론 연습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대역을 맡았는데, 트럼프는 이번에도 크리스티가 바이든 대역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사석에서 암시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때 주변에 “크리스티가 힐러리보다 토론을 더 잘 하고, 상대하기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쪽은 토론 예행연습에 주제에 따라 다른 전문가들을 불러들일 예정이지만,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참가자를 5~6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전국은 물론이고 핵심 경합주들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는 텔레비전 토론을 판세를 바꿀 결정적 계기로 여기고 칼을 벼리고 있다. 잦은 말실수로 유명한 바이든을 생중계 토론에서 집중 공략해 무너뜨리겠다는 전략이다. 트럼프가 지난달 20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바이든도 이런 인터뷰에 나오라고 하라”거나 “인지능력 테스트를 같이 받아보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쪽은 대선 우편투표가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토론 횟수를 늘리거나, 첫 토론을 9월 초로 앞당겨 달라’고 대선후보 토론위원회에 최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트럼프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폭스 비즈니스> 앵커 등 트럼프에 우호적인 인사들 24명의 명단을 토론위원회에 제시하면서 토론 진행자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가 역시 거절당했다.

트럼프에 비해 바이든 쪽은 토론에 안달하는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바이든 쪽은 트럼프 쪽의 토론 확대나 일정 변경 요청을 일축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마당에, 말실수의 위험부담이 있는 토론이나 언론 인터뷰를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트럼프는 거친 토론 스타일로 유명하다.

바이든 캠프에서는 토론 준비에 관한 세부 사항은 외부에 금기어로 간주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바이든의 토론 준비에 관여하는 한 인사는 “토론 준비의 첫째 규칙은 ‘아무도 토론 준비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타 던 선임고문과 론 클레인 전 비서실장이 바이든의 토론 준비를 도와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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