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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부패 스캔들’ 스페인 전 국왕, UAE에 있다

등록 2020-08-18 10:18수정 2020-08-18 20:14

스페인 왕실 밝혀…오리무중 행방 논란 종지부
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AP 연합뉴스
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AP 연합뉴스

‘부패 스캔들’로 스페인을 떠난 후안 카를로스(82) 전 국왕이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보도를 보면, 스페인 왕실은 이날 카를로스 전 국왕이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로 건너간 뒤 그곳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왕실은 카를로스 전 국왕이 아부다비에 있는지, 얼마나 머물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이달 초 아들인 펠리페 6세 국왕에게 “스페인을 떠나 외국에 머물기로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뒤 스페인을 떠났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후 카를로스 전 국왕의 행선지를 놓고 추측이 많았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포루투갈,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고, 실제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카를로스 전 국왕이 고국 스페인을 떠난 것은 그의 부패 의혹 때문이다. 1975년 왕위에 오른 카를로스 전 국왕은 입헌군주제를 확고히 하고 스페인 민주주의를 선도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말년에 각종 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 6월 카를로스 전 국왕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 스페인 건설회사들이 수주한 67억유로(약 9조4천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초고속열차 건설 사업과 관련해, 사우디 전 국왕으로부터 1억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이 뇌물은 카를로스 전 국왕의 연인인 독일인 사업가 코리나 라르센 등을 통해 전달되고 돈세탁이 되던 중 스위스 검찰에 의해 포착됐다. 카를로스는 2012년 보츠와나에서 라르센과 여행을 떠나 코끼리 사냥을 즐기다 골절상을 당해 혼외 관계가 드러났다. 그 후 딸과 사위마저 부패 사건에 연루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2014년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퇴위했다.

카를로스의 잇따른 추문에 펠리페 6세는 지난 3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카를로스의 연금도 취소했다. 카를로스 추문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왕실 폐지 여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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