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드윅 보즈만이 지난 2019년 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참석한 모습. EPA/연합뉴스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채드윅 보즈먼이 43세의 나이로 대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찰라에게는 총칼을 튕겨내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신비의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든 갑옷이 있었지만, 보즈먼에게는 없었다.
보즈먼의 홍보 담당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곁을 가족들이 지켰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보즈먼이 4년 전 대장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즈먼이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면서 "그는 참된 전사였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영화 블랙 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의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보즈먼은 대장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