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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중 핵탄두 200기 초반…10년내 두배 늘 것” 첫 공개

등록 2020-09-02 09:02수정 2020-09-02 09:25

국방부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전망
“중국 육해공 핵전력 완성 눈앞에 둬” 지적
미 과학자연맹 “미 4300기, 러 3800기 보유”
미국 국방부가 1일(현지시각)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수준이며 10년 사이에 두배로 늘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탑재한 차량 모습.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1일(현지시각)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수준이며 10년 사이에 두배로 늘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탑재한 차량 모습.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1일(현지시각)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초반이며 앞으로 10년동안 적어도 두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을 내놨다고 <로이터> 통신, <시엔엔>(CNN) 등이 보도했다. 매년 의회에 제출되는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전력 확대 및 현대화에 따라 현재 200기 초반 수준인 핵탄두 보유량이 적어도 갑절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국의 지상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 핵탄두가 현재 100기 정도이며 5년 안에 200기 수준으로 늘어날 걸로 관측했다. 또 “중국은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상·해상 기반 핵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우리는 중국의 핵탄두 숫자뿐 아니라 중국의 뚜렷한 핵개발 경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중국이 몇몇 영역의 전력 현대화에서 미국과 동등해졌거나 앞서는 상황이라며 군함 건조, 지상기반 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통합방공망 등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은 130척의 수상전투함정을 비롯해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거느린 세계 최대 해군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초 현재 미 해군의 군함 규모는 293척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이 보유한 사거리 500∼5500㎞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 미사일은 1250기 이상이며 2019년 중국이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및 훈련이 전세계 나머지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압박하는 한편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면서 중국이 참여하는 핵군축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나 중국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부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은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4300기, 3800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320기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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