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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한달 만에 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등록 2020-09-03 09:05수정 2020-09-03 09:08

캘리포니아에서 태평양 마셜제도로 미니트맨-3 발사
미-중 갈등 속 ‘핵 억지력’ 과시 효과 노린 듯
미 공군이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미 공군이 2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미국이 한달 사이에 두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했다.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각) 오전 0시 3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모의 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발사된 미니트맨-3 미사일은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잘레인 환초까지 6759㎞를 비행했다. 지난 8월4일 반덴버그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한 지 한달 만에 다시 시험 발사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발사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평가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미 공군은 발사 사진과 내용을 신속히 공개함으로써 북한과 중국 등에 우회적인 경고 신호를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미사일 발사를 총괄하는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도 시험 발사 직후 트위터에 미니트맨-3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령부는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는 미국 전략군을 뒷받침하고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번 발사 시험이 어떤 세계적 사건이나 지역적 긴장에 대응한 조처가 아니다”며 “미니트맨-3은 50년 된 미사일이어서 주기적인 시험 발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동중국해 등에서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핵 억지력 과시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니트맨-3은 미국이 보유한 핵전력 가운데 반응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미국 와이오밍주, 몬태나주,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지하격납고에서 발사하면 최대 마하 23의 속도로 30분쯤 뒤 동북아 상공에 도달한다. 이 미사일은 2005년 이후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핵탄두 탑재 지대공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해군 잠수함들은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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