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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북에 굴복?…아이폰 ‘광고주 차단 기능’ 강화 늦춰

등록 2020-09-04 10:24수정 2020-09-04 10:36

올 가을 iOS 14부터 도입하려던 계획을 내년 초로 미뤄
페이스북 등 광고업계는 매출 반토막으로 준다고 반발
애플이 3일(현지시각) 광고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아이오에스14부터 강화하려던 사생활 보호 기능의 도입 시기를 내년초로 미뤘다.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애플이 3일(현지시각) 광고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아이오에스14부터 강화하려던 사생활 보호 기능의 도입 시기를 내년초로 미뤘다. 미국 뉴욕의 애플스토어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애플이 올 가을 아이폰 운영체제 아이오에스(iOS) 14 발표 때부터 강화하려던 사생활 보호 기능의 도입 시기를 광고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내년 초로 미뤘다.

애플이 3일(현지시각) 광고주들이 이용자의 모바일 활동을 추적하는 걸 억제하는 기능을 올 가을 내놓을 아이오에스 14에 바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이오에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운영체제다.

애플은 지난 6월 아이오에스 14부터 각 이용자 식별 표지(IDFA)를 광고주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할지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 각각에 대해 식별 표지 접근 허용 여부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특정 앱에 대해 사용을 거부할 경우, 이 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광고를 보내는 광고주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앱 이용 기록 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보여줄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모바일 광고에 의존하는 앱 개발자들은 수입 감소를 우려했다. 특히 광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페이스북의 반발이 거셌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체 시험 결과, 이 기능을 도입하면 자사의 맞춤형 광고 프로그램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 매출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자사 같은 큰 회사들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작은 앱 개발자들은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날 “개발자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내년 초부터 앱이 이용자들을 추적할 때 승인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새 기능의 도입이 광고업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사생활 보호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광고업계는 이용자 식별 표지 접근 선택 기능이 광고계에 큰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이용자는 개인 정보 추적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에 식별 표지 사용을 거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광고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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