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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벨라루스 당국 “실종 야권 지도자 2명 우크라이나로 출국”

등록 2020-09-08 17:35수정 2020-09-08 19:11

3명 가운데 1명은 체포했다고 발표…우크라이나쪽은 “체포 아니라 출국 거부”
벨라루스 정부가 8일(현지시각)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야권 지도자 마리야 콜레스니코바가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콜레스니코바가 지난달 27일 시민들에게 하트 표시를 하고 있다. 민스크/AP 연합뉴스
벨라루스 정부가 8일(현지시각)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야권 지도자 마리야 콜레스니코바가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콜레스니코바가 지난달 27일 시민들에게 하트 표시를 하고 있다. 민스크/AP 연합뉴스
7일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3명 가운데 2명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고 1명은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벨라루스 당국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벨라루스 대선 불복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 간부회 임원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회 임원 마리야 콜레스니코바는 수도 민스크 시내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모습이 목격됐고, 곧이어 공보서기 안톤 로드녠코프와 집행서기 이반 크라프초프 등도 연락이 두절됐다. 야권 측은 당국이 이들을 납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벨라루스 국가국경위원회는 이날 로드녠코프와 크라프초프가 불법으로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으며, 콜레스니코바는 체포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들이 오늘 새벽 4시께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의 차량검문소를 통해 출국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은 “콜레스니코바는 우크라이나로 추방당하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자신의 여권을 찢었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당국이 그녀를 입국시킬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로드녠코프와 크라프초프가 우크라이나로 입국한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콜레스니코바의 동료이자 조정위원회 위원인 막심 즈낙은 “우리는 투옥과 강제 출국의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으며, 마리야 (콜레스니코바)는 아무 데도 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을 장기집권해 오고 있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시위대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저항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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