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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파리 칼부림’, ‘샤를리 에브도’ 만평 불만자 소행

등록 2020-09-27 14:30수정 2020-09-27 15:16

파키스탄 출신 18살 청년…칼에 찔린 2명은 생명 지장 없어
무함메드 풍자 만평 다시 싣자, 옛 사무실 근처 찾아가 범행
파키스탄 출신 청년이 25일(현지시각) 칼부림으로 2명을 다치게 한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옛 사무실 근처에서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파키스탄 출신 청년이 25일(현지시각) 칼부림으로 2명을 다치게 한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옛 사무실 근처에서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옛 사무실 근처에서 칼부림을 벌여 2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이 주간지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에 불만을 품은 파키스탄 출신 18살 청년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6일 전했다. 현장 근처에서 체포된 이 청년은 이 주간지가 2006년 실었던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최근 다시 실은 데 분노해 일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2006년과 2011년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어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의 분노를 샀다. 2015년 1월7일에는 이슬람교도 형제가 이 주간지 사무실에서 총을 난사해 잡지 편집장 등 12명을 살해했다. 이달 초부터 2015년 사건의 범인을 도운 혐의를 받는 14명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고, 이를 계기로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다시 실었다.

<아에프페>는 수사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며 “이 청년이 (이슬람) 과격화와 관련된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이 청년은 3년 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샤를리 에브도>의 사무실이 여전히 같은 장소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 주간지는 2015년 테러 사건 이후 사무실을 비공개 장소로 옮겼으며, 옛 사무실은 현재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사가 쓰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칼부림의 피해자가 이 제작사에서 일하는 남녀라고만 공개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의 동생과 지인 등 8명을 구금해 사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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