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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4년 전 낙승한 아이오와주 가서 “내게 큰 주”

등록 2020-10-15 13:39수정 2020-10-19 14:40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 이번 주만 3차례 방문
“선거지도, 바이든은 팽창, 트럼프는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쓴 채 유세하고 있다. 디모인/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쓴 채 유세하고 있다. 디모인/AP 연합뉴스

“당신은 나에게 큰 주(state)입니다. 당신은 엄청난 영향력과 힘을 갖고 있고, 절대로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디모인 국제공항에 운집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선(11월 3일)을 20일 앞두고 열린 이날 유세에서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는 여론조사들을 깎아내리면서 “우리는 4년 전보다 더한 열기를 갖고 있다”고 외쳤다.

아이오와는 4년 전 트럼프가 9.5%포인트라는 여유 있는 격차로 힐러리 클린턴을 이긴 곳이다. 그런데도 그가 이곳을 찾은 것은 바이든에게 1.2%포인트(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 평균) 뒤지고 있는 다급한 상황 때문이다. ‘어게인 2016년’을 꿈꾸는 트럼프는 그때 이긴 주들 가운데 2~3곳에서 패하면 재선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유세 동선은 열세인 그의 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지난 12일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13일 펜실베이니아, 14일 아이오와, 15일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16일 플로리다·조지아, 17일 미시간·위스콘신 등 핵심 경합주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이들 7개 주 모두 2016년 트럼프가 이겼다. 4년 전 승리의 결정타 구실을 한 ‘러스트 벨트’의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로서는 특히나 지켜내야 하는 지역이지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게 7%포인트 안팎 뒤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그의 취약층인 ‘도시 근교 여성’을 향해 “제발 나 좀 좋아해 주세요. 내가 당신들 동네를 (폭력 시위에서) 구해줬잖아요!”라고 호소했다. 조지아 또한 4년 전 5.2%포인트 차로 트럼프가 이겼지만 최근 바이든이 최대 7%포인트까지 앞선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3.7%포인트 차로 이겼던 노스캐롤라이나도 지금은 바이든이 약 3%포인트 앞선다.

트럼프가 플로리다를 이번 주에만 세 차례 방문하는 것도 눈에 띈다. 경합주들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을 보유한 플로리다는 대선 승패를 가르는 핵심 주다. 트럼프는 여기서 4년 전 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는데, 지금 여론조사는 바이든이 2~3%포인트 차로 앞선다. 플로리다를 뺏기고 재선에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는 이곳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 전략가 조 트리피는 <더 힐>에 “바이든이 공세, 트럼프가 수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 선거지도가 바이든에게는 팽창하고 있고, 트럼프에게는 쪼그라들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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