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남서부 샌드포인트 남동쪽 91㎞ 해상에서 19일(현지시각)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알래스카 최남단 호머스핏에서 차량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호머/AP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19일(현지시각) 오후 1시54분 알래스카 남서부 샌드포인트에서 남동쪽 91㎞ 해상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국립해양대기청이 발표했다. 진앙은 40㎞ 지하이다.
이 지진으로 소규모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보가 발령돼, 알래스카 남부 연안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지진의 피해가 미칠 수 있는 위험지역은 진원에서 수백㎞까지이나, 알래스카 주민 대다수가 사는 도시 앵커리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앵커리지는 진앙에서 1000㎞ 떨어져 있다.
쓰나미 경보의 등급은 곧 하락했고, 국립해양대기청은 지진 영향지역에서 광범위한 침수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이번 지진으로 “피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에서는 석달 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알래스카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해,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하다. 알래스카에서는 1964년 3월 규모 9.8의 초대형 지진이 엄습하기도 했다. 이는 북미대륙에서 기록된 최대 강진이다. 이 지진은 앵커리지에도 피해를 주며 쓰나미를 발생시켜서, 250명이 사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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