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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인 많은 미 캘리포니아 어바인서 대형 산불

등록 2020-10-28 10:37수정 2020-10-28 10:45

주민 9만여명 긴급 대피령…인근 지역에서도 추가 산불
가을철 건조한 강풍인 ‘샌타애나 강풍’ 타고 급속 번져
한인이 많이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과 인근 요바린다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각) 소방관들이 71번 도로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차량들이 대피하고 있다. 치노힐스/AP 연합뉴스
한인이 많이 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과 인근 요바린다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각) 소방관들이 71번 도로변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차량들이 대피하고 있다. 치노힐스/AP 연합뉴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관할 오렌지 카운티 당국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남쪽 샌타애나 산맥에서 26일(현지시각) 산불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9만명 가량의 어바인시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어바인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전체 주민의 40% 가량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산불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가을철 바람인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이 강풍은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기도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린다.

오렌지 카운티 당국은 이재민을 수용하기 위해 대피소를 열었지만, 한인 등 일부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호텔을 구하면서 숙소가 동나기도 했다. 어바인 노스우드 지역에 거주하는 박아무개씨는 “옷가지 등만 급하게 챙겨 집에서 빠져나왔다”며 “이곳에서도 산불이 없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불길이 번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어바인에 이어 인근 지역인 요바린다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7만여명의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어바인 지역 산불 이틀째인 현재까지 약 44㎢가 불에 탔고 진화율은 5%라고 밝혔다. 소방국은 산불 현장에 750여명의 소방관과 12대의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에는 이날 평균 시속 8~15㎞의 바람이 불었으며, 순간 속도가 시속 32㎞에 달하기도 했다고 미 국립기상청이 전했다. 강풍은 28일 이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지역 전력 회사인 ‘남캘리포니아 에디슨’은 자사의 전력 설비에서 불꽃이 발생해 산불이 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규제 당국에 보고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최근 몇년간 전력 회사들의 설비가 산불의 주범으로 지목되었고, 전력 회사들이 설비 보호를 위해 고의로 고객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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