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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3분기 GDP 급반등…‘코로나 침체’ 회복과는 거리 멀어

등록 2020-10-30 09:17수정 2020-10-30 09:39

2분기의 연율 -31.4% 대폭락 뒤 33.1% 증가
이후 성장 둔화 예상…“내년 후반기에야 완전 회복”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이 2분기의 폭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코로나19 침체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이 2분기의 폭락세에서 벗어났지만, 코로나19 침체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2분기에 폭락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급반등했지만, 침체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각) 3분기 국내총생산이 연율(같은 추세가 1년 지속된다고 가정한 수치)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대비 절대 수치로는 7.4% 증가한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50년 1분기의 16.7%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9% 하락한 것이어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연율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2분기에는 -31.4%로 73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총생산 증감률과 생산 추이. AP 연합뉴스
미국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총생산 증감률과 생산 추이. AP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합의 지연으로 회복이 빠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분기 성장률을 최근 연율 6%에서 3%로 낮춰 잡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전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이 지난해보다 3.6% 가량 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분석 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 경제 수석 분석가 그레고리 데이코는 “3분기 성장률이 경제의 실제 상황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준다”며 “이후 회복이 훨씬 더디게 나타나면서 2021년 하반기에 가서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높고 좋은 것”이라며 “내년은 환상적일 것”이라고 썼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며 저소득층은 어려운데 부유층 상황만 좋하지는 양극화 현상 곧 케이(K)자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0월18일∼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5만1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라진 2200만개 일자리 중 1070만개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에이피>는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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