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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시간 막판 역전…바이든, 승기 잡았다

등록 2020-11-04 21:14수정 2020-11-05 09:39

트럼프, 개표 초반 플로리다 등 예상밖 선전
바이든, 후반 위스콘신·미시간 따라잡으며 숨통

트럼프, 성급하게 “승리” “대법 소송” 꺼내 비판
바이든 “우리는 선거 승리로 가는 길 위에 있다”
그래픽_진보람
그래픽_진보람
3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 개표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개표 초반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주요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후반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 외에 위스콘신 등에서 역전하며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H6s▶️관련기사 2·3·4·5·6면♣️]

<시엔엔>(CNN) 방송은 4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현재 트럼프가 213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바이든이 224명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50개 주와 워싱턴디시에 배정된 선거인단의 총합인 538명의 과반(270명)을 확보해야 당선되는데, 이 시간까지 두 후보 모두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트럼프는 텍사스(선거인단 38명) 등 공화당 텃밭들은 물론이고, 이른바 6개 주요 경합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플로리다(29명)를 거머쥐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트럼프는 나머지 경합주들 중에서도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개표 75% 현재 11.5%포인트 우위를 보였고, 노스캐롤라이나(15명)도 95% 개표 현재 1.4%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바이든은 경합주 가운데 공화당 우세지로 분류되는 애리조나(11명)를 탈환해 숨통을 틔웠다. 이어 위스콘신(10명)에서도 트럼프에게 밀리다가 89% 개표 현재 0.3%포인트 우위로 돌아섰다. 미시간에서는 바이든이 5%포인트 이상 차로 뒤지다가 대도시인 디트로이트와 그 주변 지역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90% 개표 상황에서 49.3% 대 40.1%로 트럼프를 추월하며 승기를 잡았다. 바이든이 위스콘신에 이어 미시간에서 승리하면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지에서 지더라도 최종 승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이튿날인 4일 새벽 2시20분께(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이튿날인 4일 새벽 2시20분께(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는 개표가 중반을 넘어선 4일 새벽 2시20분께 성급한 승리를 주장하며 우편투표 개표를 중단시키기 위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상당수의 우편투표 개표가 끝나지 않은 러스트벨트에서 바이든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앞서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선거를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의 온전함을 보호하기 위해 나는 대법원으로 갈 것”이라며 “선거일 이후 모든 개표(투표라고 말했으나 맥락상 개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선거일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를 접수해 개표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더라도 애리조나·위스콘신·미시간을 잃으면 승리할 수 없고, 바이든이 이겼거나 이길 것으로 분석되는 이 세곳은 우편투표 접수 연장을 하지 않아 법적 다툼의 여지가 거의 없다.

<시엔엔>은 회견 중계가 끝나자마자 트럼프가 거짓 주장을 펴는 동시에 합법적으로 행사된 투표의 개표를 중단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폭스 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누가 이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여러 핵심 경합주의 승리를 선언했다”고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이튿날인 4일 새벽 0시 반께(현지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 야외무대에 부인 질과 함께 올라 “대선 승리하는 길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이튿날인 4일 새벽 0시 반께(현지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 야외무대에 부인 질과 함께 올라 “대선 승리하는 길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이에 바이든 쪽은 “적법하게 행사된 투표를 개표하는 것을 막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례 없고,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맬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성명을 내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률팀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기습에 앞서 바이든도 ‘끝까지 개표’ 원칙을 명확히 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회견 전인 0시40분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선거 승리로 가는 길 위에 있다”며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편투표를 포함해 미시간, 위스콘신, 특히 펜실베이니아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표를 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 및 하원의원 선거도 접전이 벌어져, 새벽 5시30분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과반을 확정짓지 못했다.

♣️H6s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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