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쪽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기가 더욱 굳어진 6일(현지시각) “선거는 안 끝났다”며 재검표 등 불복 투쟁을 할 뜻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캠프의 맷 모건 총괄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내어 “조 바이든이 승리할 것이라는 잘못된 예상은 아직 최종에서 거리가 먼 4개 주의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조지아(선거인단 16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트럼프를 역전하기 시작해 사실상 당선 고지에 올랐다. 바이든은 우위를 보여온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에서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모건은 “바이든은 백악관에 대한 거짓 주장을 위해 이들 주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단 선거가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건은 “조지아는 재검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조지아에서 부적절하게 집계된 투표용지를 찾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선거 관리인들이 우리의 참관인들이 개표소에 의미 있는 접근을 하는 것을 막는 등 많은 비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네바다에서는 수천 명이 부당하게 우편투표를 행사한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폭스 뉴스>는 트럼프의 참모들 가운데 일부는 대선 패배를 시인하는 게 옳은 길이라고 설득했으나, 트럼프는 그럴 뜻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 참모는 “대통령은 (승복에) 회의적이다”라며 “그는 이걸 몇달 동안 경고해왔고 우리는 그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결국엔 승복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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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