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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골프장서 ‘바이든 승리’ 접한 트럼프, “선거 끝나려면 멀었어”

등록 2020-11-08 05:18수정 2020-11-08 06:58

언론의 바이든 승리 보도 30여분 전 골프장 도착
바이든 지지자들 “넌 해고야”…트럼프 지지자들 “언론은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곳에 도착하고 약 한 시간 뒤 미 언론은 일제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겼다고 보도했다. 스털링/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곳에 도착하고 약 한 시간 뒤 미 언론은 일제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겼다고 보도했다. 스털링/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골프장에서 접했다.

트럼프 차량 행렬은 이날 오전 10시39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 도착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그로부터 약 30여분 뒤인 오전 11시24분 <시엔엔>(CNN)을 시작으로 미 언론은 일제히 ‘바이든, 제46대 미 대통령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 라운딩 중에 속보를 접한 것이다.

트럼프는 일단 바이든 승리 보도에 대해 캠프를 통해 반박 성명을 냈다. 트럼프는 이 성명에서 “이 선거는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오는 9일부터 개표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전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오후 2시30분 골프장을 출발해 백악관으로 향했다. 골프장 입구에는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들이 모여있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넌 해고야”, “네가 싼 x 싸들고 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고 풀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는 “CNN은 짜증난다” “언론은 거짓말만 한다”고 외치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는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9일)부터 우리 캠프가 반드시 선거법이 완전히 지켜지고 적법한 승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소송 사건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고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정직한 개표 결과를 가질 때까지 나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변에서는 선거 결과를 승복하는 게 옳다는 의견도 있으나, 트럼프는 그럴 뜻이 없다고 미 언론은 전하고 있다.

트럼프 개인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는 바이든 승리 보도 직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 과정에서 우편투표를 점검할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진술할 50~60명의 참관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쪽의 불복 움직임에 대해 바이든의 선임고문인 사이먼 샌더스는 기자들에게 “선거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다. 이 나라 유권자들은 매우 분명하게 선택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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