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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코로나 백신 책임자 “12월11일 첫 접종, 5월 집단면역 기대”

등록 2020-11-23 13:55수정 2020-11-23 20:24

‘초고속 작전’ 슬라위 최고책임자
“다음달 10일 승인 뒤 24시간 내 배송”
“5월께 미국 집단면역 형성될 가능성”
추수감사절(26일) 연휴 코로나 확산 우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써붙인 약병들이 놓여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로고를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써붙인 약병들이 놓여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고책임자가 이르면 다음달 둘째 주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께면 미국이 집단면역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을 이끌고 있는 몬세프 슬라위는 22일(현지시각) <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이튿날인 12월11일이나 12일에는 미국 전역에 걸쳐서 첫번째 사람들이 접종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계획은 승인 뒤 24시간 내로 백신을 접종 지역들로 배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매달 3천만명씩 접종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식품의약국의 백신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10일 모일 예정이다. 슬라위의 발언은 백신 승인과 배송 작업이 계획대로 신속하게 진행될 때를 가정한 것이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 첫 접종 가능 시기를 “12월 말”로 최근 언급했던 것보다 2~3주 빠른 일정표다.

슬라위는 내년에 들어가면 매달 3천만명씩 접종받게 될 것이라며, 내년 5월에는 미국에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구의 약 70%가 백신 접종을 받으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고, 우리 계획대로라면 5월 언젠가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슬라위는 백신은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사람들과 일선에서 대응하는 의료 종사자 등에게 우선 제공될 것이라며, 각 주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누구에게 접종할지를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수감사절도 5천만명 여행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가운데 추수감사절(26일) 연휴를 계기로 확산세가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월 들어서만 22일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었다. 3월 19만명, 4~6월 70만~80만명, 7월 190만명, 8~9월 120만~140만명, 10월 190만명과 비교해 엄청난 증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여행·외출 금지를 권고하고 미 의사협회도 방역 수칙 준수 호소문을 냈다. 그러나 이번 연휴를 앞두고 금요일인 지난 20일 102만명, 토요일인 21일 98만여명이 미 전역에서 항공기에 올랐다고 미 교통안전청(TSA)은 집계했다. 지난 20일 이용객은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 금요일 항공기 이용자의 40%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하루 항공기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컬럼버스데이 연휴 주간의 끝인 10월18일 이후 두번째다. 미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때 최대 5000만명이 도로와 항공을 이용해 여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공항이나 비행기에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면서 “제발 당신이 내리는 결정을 심각하게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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