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스웨덴 ‘자율 방역’ 실패했나?…노르웨이·핀란드, 지원 채비

등록 2020-12-14 11:53수정 2020-12-14 12:02

수도 스톡홀름 의료 시설 포화…바이러스 감염되는 보건인력도 늘어
노르웨이 등 “공식 요청 없지만 의료 상황 점검하며 지원 대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택시 운전사가 검사소로 배달할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받고 있다. 스톡홀름/AFP 연합뉴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택시 운전사가 검사소로 배달할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받고 있다. 스톡홀름/AFP 연합뉴스

유럽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으로 꼽히는 노르웨이와 핀란드가 ‘시민 자율 방역’에 의존하다가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지 못한 이웃나라 스웨덴 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으면서 수도 스톡홀름의 집중 치료 시설 여력이 1%밖에 남지 않았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보건 인력도 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일을 그만둔 보건 종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인 36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스웨덴과 의료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상황을 주시하면서 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키르시 바르힐라 핀란드 보건복지부 차관은 “스웨덴의 공식 지원 요청을 받지 않았지만, 매일 병원 상황을 주시하면서 스웨덴을 도울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스웨덴 일간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에 밝혔다. 마리아 야흐르만 비에르케 노르웨이 보건부 차관도 “북유럽 국가들 사이에는 예고 없는 지원 요청을 해도 의료 지원을 하는 협정이 있다”며 “스웨덴 정부가 지원을 요청하면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그동안 시민들의 자율적 대응을 권고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집단 면역’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다. 지난 10월 이후 자율 방식만으로는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워지자 술 판매 시간을 제한하는 법을 제정하는 등 일부 강제 조처를 도입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한달 사망자만 1400명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각각 80명, 100명 수준이다. 두 나라의 인구는 스웨덴의 절반 정도다. 두나라는 한국 등 동아시아와 비슷한 방식의 ‘감염자 추적, 검사, 격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렸다.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하루 3000~800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13일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는 30만9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7514명이다. 노르웨이는 각각 4만22명과 387명을, 핀란드는 각각 3만73명과 453명을 기록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