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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변이 확산, 영국·남아공 상황 ‘암울’

등록 2020-12-29 11:50수정 2020-12-30 02:32

영국 하루 확진자, 처음으로 4만명대 기록
남아공은 봉쇄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
인도네시아, 2주간 외국인 입국 금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방송에 나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 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케이프타운/EPA 연합뉴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방송에 나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 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케이프타운/EPA 연합뉴스

전파력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변이 확산을 막으려는 각국의 외국인 입국 금지도 늘고 있다.

영국에서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1385명 확인됐고 사망자는 357명 새로 발생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232만9730명, 누적 사망자는 7만1109명이다. 최근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기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검사 역량이 제한된 상황이어서 정확한 확진자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잉글랜드의 병원 입원 환자 수도 지난 4월의 최고치 1만9천여명 수준을 넘는 2만426명으로 집계됐다고 ‘국립보건서비스’(NHS)가 밝혔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의 의료 책임자 이본 도일 박사는 “많은 지역에서 입원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의 아주 높은 감염률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특히 기승을 부리는 잉글랜드뿐 아니라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상황도 점차 나빠지고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남아공에서도 이날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봉쇄 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술 판매가 완전히 금지되고, 공공장소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장례식 등 일부를 뺀 모든 행사가 금지되고, 야간 통행금지는 기존보다 한 시간 앞당겨진 밤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시행된다.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일본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도 내년 1월1일부터 2주 동안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필리핀도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9개 나라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영국과 남아공의 코로나19 변이를 언급하며 “전세계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능력을 확충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검사를 효과적으로 시행해야 바이러스 변이를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28일 핀란드에서도 확인되면서 유럽에서만 10여개 국가로 퍼진 상황이다. 또 중동의 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 아시아의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한국,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 등 모두 20여 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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