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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여행·밀접접촉 없었는데…미국서도 변이 바이러스 발견

등록 2020-12-30 11:48수정 2020-12-30 12:02

여행 기록 없는 콜로라도 남성 감염…“지역사회 이미 퍼졌을 수도”
미국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29일(현지시각) 처음 발견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년 1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전시장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 설치된 임시 병상.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29일(현지시각) 처음 발견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년 1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전시장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 설치된 임시 병상. 애틀랜타/AP 연합뉴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29일(현지시각) 미국에서도 확인됐다.

재러드 폴리스 미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이날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며 감염자는 여행 기록이나 밀접 접촉 기록이 없는 20대 남성이라고 밝혔다. 폴리스 주지사는 “이 사례를 아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미국은 영국에 비해 유전자 분석을 적게 하는 탓에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는데도 미처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걱정해왔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남성은 과학자들의 이런 걱정을 사실로 확인시켜준다”며 “그가 여행 기록이 없다는 점은 이미 지역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학의 전염병 학자인 윌리엄 해니지 박사는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변이 바이러스 발견을 계기로 바이러스 확산 억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확인하고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확진자 증가세를 재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변이 바이러스 발견에 대해 “놀랍지 않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사태를) 주시하고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비관적인 상황이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25만명씩 꾸준히 늘고 있으며 사망자도 하루에 2천~3천명 정도 나오고 있다. 전국의 입원 치료 환자 수는 한달 가까이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시엔엔>(CNN)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많은 점에서 통제 불능에 접어들었다”며 “내년 1월에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계획보다 매우 늦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까지 2천만명 접종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몇백만명이 백신을 맞았을 뿐이라며 내년 1월 취임 후 접종 속도를 하루 100만명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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