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과학자. WHO 누리집 갈무리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각) 올해 안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숨어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 최고 과학자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인구 면역이나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어려운 이유로 저개발 국가의 백신 보급에 한계가 있고,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백신의 생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와 같은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1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2815만명으로, 세계 인구(77억명)의 0.36%로 추산된다. 통계 누리집 아워월드인데이터를 보면, 중국이 900만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899만명, 영국이 268만명, 이스라엘 185만명 등이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국제 임무에 참가할 과학자들이 목요일(14일) 중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의 출처와 사람에게 유입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임무를 중국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