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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탄소 줄이지 않는 기업에 ‘투자 중단’ 경고

등록 2021-01-27 13:56수정 2021-01-27 14:54

미국계 블랙록, 세계 30개 대형 운용사에 이어 ‘녹색 투자’ 선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6일(현지시각)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게을리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6일(현지시각)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게을리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기업들에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촉구하면서 이런 노력을 게을리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의 이런 움직임은 피델리티, 슈로더 등 30개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탄소 배출 억제 동참 선언에 이은 것으로, ‘녹색 투자’ 흐름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8조7천억달러(약 957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은 26일(현지시각) 고객 등에게 보낸 문건에서 강력한 환경·사회적 관행을 지키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조정하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블랙록은 자사가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순 탄소 배출량이 0인 상태)을 달성하려는 세계의 목표에 부합하기 위한 계획 공개를 요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블랙록은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빠르게 준비하지 않는 기업은 사업 차질에 직면하고 기업 가치도 하락할 것”이라며 “주총에서 이런 기업들의 경영진에 반대 투표를 하는 것은 물론 투자 회수 대상 기업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속 가능성에 충실한 기업들의 가치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은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부터 은행이나 석유 개발사까지 ‘윤리경영 투자’에 부합하는 기업들이 더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이런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 중 80%가 지난해 기준 지수를 능가하는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전세계 많은 대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 때문에, 이 회사의 움직임은 기업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계 피델리티와 영국계 슈로더 등 세계 대형 자산운용사 30곳은 지난해 12월 초 투자 자금 운용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맞춰가기로 한 바 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9조달러(약 9900조원) 수준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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