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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남아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낮아

등록 2021-02-08 11:46수정 2021-02-09 02:30

젊은층 임상시험 결과, 경증·중간 수준 증상 예방 효과 22% 그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남아공 정부가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남아공 정부가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남아공 정부가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 백신을 접종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의 조언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최근 인도에서 생산한 이 백신 100만회 접종분을 수령하고 이달 중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정부는 화이자와 얀센의 백신을 대신 접종하기로 했다.

남아공 정부의 이런 방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연구진의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친 데 따른 것이다. 2026명을 상대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 증상 발현을 막아주는 효과가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 이전 바이러스에 대한 이 백신의 효능이 7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또 각국 정부가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효능 50% 이상’에도 못미치는 결과다. 이 임상시험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감염자가 중증에 걸리는 걸 막아주는 효과는 평가 대상이 아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백신이 중증을 막는 데는 여전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으나, 남아공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을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사란트대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디 교수는 또 “대응의 초점을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확보보다 취약한 집단을 보호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현재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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