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 “‘위안부는 매춘부’ 논문, 철회돼야”

등록 2021-02-08 15:31수정 2021-02-08 16:37

8일 규탄 성명 발표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 로고. 누리집 갈무리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 로고. 누리집 갈무리

재학생·졸업생 등 약 600명이 모인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HKS)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규탄 성명을 8일 발표했다. 앞서 하버드대 로스쿨 한인 학생회(KAHLS)와 하버드대중국계학생회(CLA) 등이 공동 비판 성명을 냈고, 일부 하버드대 교수들도 램자이어 교수에 대한 비판 의견을 밝혔다.

한인 총학생회는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은) 매우 편향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결론이다.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을 매춘부로 지칭하여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나아가 식민사관을 옹호하는 주장”이라며 “램자이어 교수의 공식적인 사과와 논문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램자이어 교수는 위안부 여성 징집 과정에서 자행된 사기, 인신매매, 납치 등의 사례는 무시하고 극히 일부의 한국인 중간 공급자 사례만을 예시로 들며 징집 과정 전체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일본군에 의해 작성된 위안부 여성들의 근로 계약서를 근거로 그들이 자의에 의해 위안부에 합류했다는 주장은 범죄 당사자에 의해 작성된 자료를 근거로 범죄인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논리이다”라고 주장했다.

한인 총학생회는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은 전범 국가의 범죄행위를 옹호함과 동시에 전쟁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반인륜적 행위인 일본군 위안부를 정당화시킴으로 학생들에게 연구 윤리에 대하여 그릇된 의식을 남길 수 있다”며 논문이 게재될 예정인 학술 저널(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에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 게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한인 총학생회는 이날 발표한 규탄서를 하버드대학과 논문이 게재될 저널, 램자이어 교수에게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정우원 하버드대 한인 총학생회 회장은 “램자이어 교수에게 사과를 받고, 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추가적인 탄원서를 작성해, 다음주 중에 전체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