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환경 파괴’, OECD 가입 걸림돌 부각

등록 2021-02-09 08:50수정 2021-02-09 09:02

OECD 환경정책위, 인권단체 반대 이후 브라질의 지위 격상 논의 취소
프랑스도 지위 격상 반대…향후 가입 논의 때도 아마존 파괴 등 문제될 듯
브라질의 환경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 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안에 있는 천연가스 생산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환경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 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안에 있는 천연가스 생산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의 환경파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단체 등 비정부기구와 프랑스 등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환경정책을 비판하며 이 기구를 압박하고 나선 까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환경정책위원회는 9일 회의에서 브라질의 지위를 초청국에서 참여국으로 높이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의제에서 뺐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브라질 지위 논의 취소는, 미국의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지위 격상에 반대하는 편지를 보낸 뒤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달 27일 위원회에 보낸 편지에서 “보우소나루 정부는 환경보전을 위한 정책 개발 같은 위원회의 목표에 반하는 행동을 공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브라질의 지위를 격상한다면 위원회의 신뢰성이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향후 브라질의 회원국 가입을 다룰 더 폭넓은 논의 과정에서도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 성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는 프랑스가 앞장서 브라질의 지위 격상에 반대하고 있다고 브라질 경제신문 <발로르 이코노미쿠>가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인권 등 이 기구가 추구하는 가치를 준수한다는 약속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환경정책에 대한 인권·환경단체 등의 비판은 브라질의 가입 논의 과정에서 논란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은 2017년 5월 이 기구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초 취임 이후 이 기구 가입을 최우선 외교과제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아마존 숲 파괴를 부추기거나 방관한다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곤경에 처했다. 지난달 23일엔 아마존 보호 노력으로 유명한 카야포 원주민 지도자 라오니 메툭티레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생태계 파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기도 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