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소에서 3일(현지시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우선 접종대상자인 노인들이 타고 온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상파울루 AP/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갈수록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 동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183명이다.
또 전날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는 1455명으로 나와 45일째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장기간으로, 지역의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하면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93만8천836명,누적 사망자는 26만4천32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연속 7만 명을 넘었다가 전날에는 6만9천609명으로 약간 줄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3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고치인 1천910명까지 치솟았다가 전날엔 1천555명으로 줄었다.
브라질 언론은 보건 전문 기관들의 자료를 인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브라질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연방정부와 지방 정부의 공조 부실, 국민들의 방역 조치 참여율 저조,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이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브라질 정부에 더욱 공격적인 대응 조치를 촉구하면서 확진자·사망자 급증세가 중남미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