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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중 갈등, 북한에 북핵문제 입지 강화할 기회줘”

등록 2021-03-21 19:39수정 2021-03-22 02:43

18일(현지시각)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이 열리고 있다. 중국 쪽에서 양제츠(왼쪽 둘째)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왼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나왔고, 미국 쪽은 토니 블링컨(오른쪽 둘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주 앉았다. 앵커리지/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이 열리고 있다. 중국 쪽에서 양제츠(왼쪽 둘째)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왼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나왔고, 미국 쪽은 토니 블링컨(오른쪽 둘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주 앉았다. 앵커리지/AFP 연합뉴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이 미국을 도와 북한에 핵무기 문제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21일 ‘미-중 갈등은 북한이 북핵 대화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여러 전문가를 인용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나서줄 가능성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에서 정보분석관으로 일했던 레이철 민영 리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미-중 갈등은 북한에는 기회”라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비핵화를 위해 자국에 압력을 가할 동기가 약해졌기에 북한이 미국을 향해 좀 더 꼼지락거릴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중국이 소극적으로 이행한다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한미 ‘2+2회의’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쪽은 북핵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양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처음 이뤄진 최고위급 대면 회담에서 첨예한 의견 차이를 확인한 채 뚜렷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의 갈등 탓에 중국은 자기 동맹(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보내기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칭화대 산하 카네기칭화센터 선임연구원인 자오퉁은 “만일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호의를 보였다면 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협력에서 더욱 적극적 태도를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미-중 관계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적기 때문에 나는 북핵 문제 협력 공간도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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