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지명자.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등을 다루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크리튼브링크는 아시아 업무 중에서도 중국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온 ‘중국통’으로 꼽힌다. 동아태 차관보의 업무에서 중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한 인선으로 보인다. 크리튼브링크는 2006~2009년 주중 미대사관에서 근무하고, 2009~2011년에는 국무부에서 중국·몽골 과장을 지냈다. 이어 2011~2015년 주중 미대사관에서 정무 담당 공사참사관을 거쳐 공관 차석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2017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 보좌관을 지내고,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주베트남 대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주베트남 대사에 부임하기 직전에는 국무부에서 북한 정책 선임고문을 맡았다. 일본(2000~2001년)과 쿠웨이트(1997~1999) 대사관에서도 근무했다. 백악관은 그가 중국어와 일본어에 유창하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그가 2004~2006년 2년 동안 중국어를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이 지역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최고위직으로, 상원의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현재는 주한 미대사를 지낸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바이든 정부 출범 직후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맡아 일하고 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대북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이번주 후반 한-미-일 안보실장들의 3자 협의에서 대북정책 검토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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