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보건 당국이 젊은층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각) 영국 현지 언론인 <채널4 뉴스>를 인용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혈전 발생 우려를 이유로 영국의 젊은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당국의 고위급 관리 2명이 보도의 근거였다.
통신은 젊은층, 특히 젊은 여성이 혈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 보건 당국이 30살 아래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나은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등이 젊은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영국 당국은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800여만명 중 30명에게 혈전이 발생했고,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50만명 중 사망자가 1명꼴로, 영 당국은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다만, 혈전 발생 사례 30건 중 비교적 드문 뇌정맥동 혈전증 사례가 22건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혈전 발생이 우연한 결과인지, 백신 부작용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자 1000만여명 가운데 뇌정맥동 혈전증 발생 사례가 2건에 불과해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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