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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한국 출산율 198개국 중 198등…2년 연속 ‘꼴찌’

등록 2021-04-14 17:41수정 2021-04-15 02:39

유엔인구기금 보고서에서 2년 연속 최하위
서울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의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유엔(UN)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각)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에 실린 통계표를 보면, 한국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1.1명이다. 이는 조사 대상 198개 국가 및 지역 중 꼴찌다.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연속 최하위다. 2008년에 총인구가 정점을 찍은 뒤 인구 감소세로 돌아선 일본(1.4명)보다도 적다.

전체 인구에서 0~14살 사이 인구 비율도 한국이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세계 평균 25.3%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 0~14살 인구 비율은 12.5%로 일본(12.4%)과 싱가포르(12.3%)보다는 높았으나 꼴찌로 떨어졌다.

65살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65살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하는데, 한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65살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28.7%에 이른다. 세계 평균은 9.6%다.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은 80살, 여성은 86살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2015~2020년 한국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평균 1.1%를 크게 밑돌았다.

보고서의 인구 현황 통계표는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한 것으로 각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일례로 한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 합계 출산율은 2019년 기준 0.918명으로, 이미 1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유엔인구기금의 올해 보고서는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행사를 주제로 삼았다. 유엔인구기금은 보고서에서 15∼49살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세계 평균 49%이며 현대적 방법의 피임으로 국한할 경우 4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각각 81%와 73%였다. 보고서는 전세계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이 갖는 법적 권한의 75%만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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