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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백신 접종 우수국’ 확진자가 ‘방역 우수국’보다 많다

등록 2021-04-25 11:54수정 2021-04-25 19:02

전세계 10억회 접종…절반이 미·중·인
미국 등 높은 접종률에도 안심 못해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AP 연합뉴스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10억회를 넘어선 가운데 영국·미국 등 ‘접종 우수국’의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는 한국·오스트레일리아 등 ‘방역 우수국’보다 여전히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백신 접종만 믿고 방역 조처를 늦춰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각국의 공식 통계를 집계한 결과, 24일 오후(국제 표준시 기준) 전세계 207개 국가·지역의 누적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10억293만회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절반을 넘는 58%는 인구가 많은 나라들인 중국, 미국, 인도에서 접종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의 24일 기준 통계를 보면, 인구 대비 접종 규모로는 이스라엘이 가장 높은 접종률(전체의 60% 수준 접종률인 100만명당 120만회 접종)을 보였다. 또 아랍에미리트는 인구의 51% 수준인 100만명당 103만회를 접종했고, 칠레(36%), 바레인과 영국(34%), 미국(33%)도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인 나라로 꼽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주요국의 인구 100만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와 한국 추이.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나라들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쉽사리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의 23일 집계 기준으로, 한국의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인구 100만명당 13.37명, 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0.86명, 뉴질랜드는 0.27명이다. 백신 접종 비율이 높은 나라 가운데 이 수치에 근접한 나라는 이스라엘(15.78명)뿐이다.

접종이 두번째로 빠른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인구 100만명당 196.13명이었고, 바레인(601.54명) 칠레(348.18명) 미국(179.59명)도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37.22명으로 그나마 양호했다.

이들 국가의 확진자 추세를 보면, 이스라엘과 영국만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레인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확진자가 치솟아 지난 14일 100만명당 674명까지 발생했다가 이후 조금씩 줄고 있다. 칠레는 4월초까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난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지난 2월말 이후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지금까지 인구 100만명당 200명 수준의 확진자 계속 나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나라의 확진자는 3월 중순 이후 200명 수준 아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이 빠른 나라들의 상황은 전체 인구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치기까지는 결코 방심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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