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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코로나19 급증 인도에 백신 원료 지원…각국도 도움 나서

등록 2021-04-26 06:59수정 2021-04-26 08:06

미-인도 국가안보보좌관 통화하고 연대·지원 확인
‘코비실드’ 백신 원료, 치료제, 진단키트 등 지원하기로
인도, 25일 하루 확진자 35만명, 사망자 2800명 등 최악
유럽연합 “인도 도울 자원 모으는 중”…중·러도 동참
코로나19가 급증한 인도의 실리구리에서 2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차림을 한 엔지오 회원이 시민들에게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안내하고 있다. 실리구리/AFP 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급증한 인도의 실리구리에서 2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차림을 한 엔지오 회원이 시민들에게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을 안내하고 있다. 실리구리/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급증을 겪고 있는 인도에 백신 원료와 치료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등 각국도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존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각) 인도의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인도와의 연대 관계를 재확인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혼 대변인이 낸 성명의 한 구절을 그대로 올리며 인도를 도울 뜻을 명확히했다. “미국이 팬데믹 초기에 병원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인도가 우리를 도왔듯이, 미국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도를 돕기로 했다”는 대목이다.

미국은 우선, 인도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코비실드’ 생산에 긴급하게 필요한 특정 원재료를 확인했으며 이를 즉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그동안 미국 정부에 “백신 원료 수출 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수용한 것이다. 미국은 전시 군수물자 통제법안인 국방물자생산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원료 수출을 막아왔으나, 인도의 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이를 해제하는 셈이다. 다만 미국은 국내에 비축해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완제품을 인도에 지원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은 또 인도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의료진 보호를 위해 즉시 이용하게 할 수 있는 치료제, 신속 진단키트, 인공호흡기, 개인보호장구(PPE)도 확인했다고 혼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인도의 의료용 산소 부족을 덜어주기 위해 산소 공급 및 관련 물자를 긴급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혼 대변인은 밝혔다. 또한 인도의 백신 제조업체인 바이오이(BioE)가 생산 능력을 키워 내년 말까지 최소 10억 회분을 제조할 수 있게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제개발청(USAID)의 공중보건 전문가팀도 인도에 파견할 예정이다.

인도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 25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 34만9691명, 사망자 276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증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한다.

미국과 인도는 현재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다. 두 나라는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연대체인 쿼드(Quad)에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구성원이기도 하다.

미국 외에도 여러 나라들이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유럽연합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유럽연합은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산소와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조율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인도와 연대하며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독일이 인도에 23개의 이동식 산소 생산 플랜트를 공수한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날 산소 농축기와 호흡기 등을 인도에 보냈다. 싱가포르는 전날 인도에 산소 탱크를 보냈으며, 중국과 러시아도 인도에 지원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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