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이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사람에 대한 통제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추가적인 방역 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각료회의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화 방안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에게도 헬스클럽과 수영장 입장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동안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해 면역 증명서를 받은 이들만 이런 시설에 입장할 수 있었다.
또 집합 제한 인원도 실외는 100명에서 500명으로, 실내는 20명에서 50명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의 탑승 인원을 정원의 75%로 제한한 조처도 폐지하기로 했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감염률이 대유행 이후 최저로 내려왔고,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재개됐다”며 “제한을 더 풀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29일 각료 회의를 열어 이 방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승인이 이뤄지면 다음달 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미국 화이자 백신을 처음 접종한 이후 지금까지 전체 인구 약 930만명의 54%에 달하는 500만명 정도가 2회 접종까지 마쳤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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