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직도 대선 재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사회를 대혼란에 빠뜨리고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내년 중간선거 이후가 자신의 대선 출마 계획 발표 시기로 적절하다고 말해, 여전히 대선 재도전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보수 성향 논객인 라디오 진행자 댄 본지노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화당 의원들과 유권자들에게 계속 인기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스턴 글로브>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진지한 고려를 하고 있다”며 “이는 내가 보고 있는 모든 여론조사 등에 근거한 고려”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가장 적절한 시기는 2022년 (중간)선거 직후라고 생각한다”며 “더 빨리질 수도 있지만, 선거 직후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선거를 잘 치른다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내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좋지 않은 결과를 얻더라도 대선 출마를 강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제기한 대선 관련 소송을 연방대법원이 기각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이 소송을 심리했어야 한다. 그들의 행동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 결과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나 공화당 측은 수십 건의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하급심에서 모두 기각됐으며 대법원도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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