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2~11살 어린이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각)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9월에 2~5살과 5~11살 어린이 등 2개 집단에 대한 최종적인 (임상시험) 결과물을 갖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현재 6개월~11살 어린이에 대한 백신 안전성과 효능 연구를 하고 있다. 불라 최고경영자는 6개월~2살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와 긴급사용 승인 신청은 올해 4분기에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살 이상에게 접종 가능하도록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화이자는 지난 3월말 백신을 12~15살에도 확대해 사용할 수 있게 승인해달라고 식품의약국에 신청했고, 다음주 초까지 승인이 날 전망이라고 미 언론이 3일 보도한 바 있다.
화이자는 또 임신 여성에 대한 백신 안전성 임상시험 데이터가 8월 초까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긴급사용 승인’ 상태인 16~85살에 대한 백신을 ‘완전 승인’해달라고 이달 중 신청할 예정이다. 완전 승인을 받으면 백신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지고 사람들에게 접종을 권유하기도 더 용이해진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화이자는 올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으로만 35억달러(약 3조9000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146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4분의 1을 이 백신 하나로 얻은 것이다. 화이자는 또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지난 2월초 발표 전망치보다 73% 올린 260억달러(약 29조2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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