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각)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살에도 접종하기 위한 최종 절차를 마쳤다. 이 백신의 접종 대상이 기존 ‘16살 이상’에서 그 아래로 확대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는 이날 찬성 14, 반대 0의 표결로 화이자 백신을 12~15살에게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이 권고를 즉시 수용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제 이 백신이 이 연령대(12~15살) 인구에서 사용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를 곧장 접종하기 시작해도 된다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앞서 지난 10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12~15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데 이은 최종 절차다.
이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는 13일부터 12~15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전면적으로 시작한다. 12~15살은 인구는 미국 전체의 5.3%인 약 1700만명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결정 뒤, 12~15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쉽고 빠르고 공짜”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내일부터 1만5000개 이상의 약국들이 이 연령대를 접종할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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