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유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권 탄압 조사위 구성 결의

등록 2021-05-28 08:50수정 2021-05-28 08:57

인권이사회, 최고 수준의 조사 요구 통과시켜
최근 무력 충돌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대 조사 결정
레바논 베이루트의 난민 캠프에 있는 팔레스타인 재봉사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베이루트/AFP 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의 난민 캠프에 있는 팔레스타인 재봉사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베이루트/AFP 연합뉴스

유엔 인권이사회가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과정의 인권 침해와 팔레스타인 지역 내 체계적 학대를 조사할 상설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상설 조사위 구성 결의는 인권이사회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사 요구이며, 이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7개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이날 최근 충돌 관련 특별 회의에서 찬성 24표, 반대 9표, 기권 14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슬람 협력기구(OIC) 소속 국가들이 제안한 이번 결의안은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오르단강 서안의 인권 침해를 감시하고 보고할 상설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결의안은 차별과 억압을 포함해 “반복되는 긴장과 불안정, 갈등 연장의 근본 원인”에 대한 조사도 요구했다.

표결에 앞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이 펼친 작전이 전쟁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민간인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고 민간 기반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며 이런 행위가 민간에 무차별적이고 과도한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되면 전쟁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첼테트 최고대표는 이스라엘에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사 보장 등 국제법상의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차별적으로 로켓을 발사한 것도 명백한 전쟁 규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11일 동안 충돌하면서 가자 지구에서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248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는 2명의 어린이 등 12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이번 결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체계적인 억압과 차별을 국제 사회가 인정한 것”이라며 “이런 (인종)차별과 이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더이상 무시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특별 회의와 결의안이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해 갖고 있는 또 다른 편견의 예라고 맹비난했다. 인권위 투표권이 없는 미국은 이스라엘을 편들며 이 결정이 최근 이뤄진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는 이 결의안이 “최근 제기된 인권침해 의혹 뒤의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은 “너무나 과도한 조사 명령은 두쪽의 (상반된) 태도가 더욱 단호해지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