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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유엔 생물다양성보존 회의 브라질서 개막

등록 2006-03-20 23:54

전 세계 190여개국 6천여명의 대표들이 참가하는 제 8회 유엔 생물다양성보존회의(COP-8)가 20일(현지 시간)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에서 개막됐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정책결정자들과 학계 및 사회단체 전문가, 유엔 관계자들이 참가해 지난 2002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선언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6~29일 120여개국 환경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COP-8 각료회의에서는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공동대책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목적 = 생물다양성 보존구역 설정을 통해 천연자원의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고 천연자원 활용을 통해 얻어지는 혜택을 각국이 공유할 수 있는 규칙을 세울 계획이다.

현재 지정돼 있는 생물다양성 보존 구역은 전세계적으로 10곳이며 이 가운데 육지가 1억4천900만㎢로 전체 지표 면적의 11.5%, 바다는 3억6천100만㎢로 전체 해수면의 0.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적게는 500만가지, 많게는 1억가지의 생물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500년대 이래 멸종된 생물종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844가지에 이른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물종의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생물종 보존을 위해 생물자원으로 만들어지는 각종 제품에 세계 공통적으로 원료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 AI 공동대응 방안 모색 = COP-8 회의 개막 하루 전 참가국 전문가들이 모여 철새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AI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생물종의 멸종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닭을 사육하고 야생조류를 불법거래하는 과정에서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국제야생동물보호협회(WCS)의 윌리엄 카레시 박사는 "철새의 이동을 통한 AI 확산보다는 가축사육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인간들의 행위가 더 문제"라면서 "인간들은 어리석게도 모든 원인을 닭에게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이스트 앙글리아 대학의 다이애나 벨 교수는 "전체 조류의 45% 정도가 AI으로 의심되는 질병으로 죽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54개 종류의 조류가 H5N1 바이러스 때문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전 세계가 공동으로 AI 예방 경보 및 정보 교류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COP는 어떤 회의인가 = COP는 지난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제 2회 유엔환경개발회의(리우-92 또는 에코-92)에서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CBD)을 바탕으로 2년마다 열리는 국제회의다.

CBD는 지구상의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환경영향평가의 도입을 유도하고 각종 개발사업이 생물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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