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의 보건분야를 지
원하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 상반기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WHO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남북경협기금에서 매년 1천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약속에 따라 지난달 20일 올해 지원분 가운데 500만 달러의 현금을 WH0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남은 500만 달러는 현물로 지원할 방침이며 WHO가 필요한 품목과 인도 장소의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WHO관계자들은 평양 사무소가 품목 리스트를 포함한 사업계획을 곧 완료, 상반기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사업 첫해엔 올해에는 30개 군(郡)에 의료 장비 키트를 전달하고 향후 5년 안으로 지원대상을 전체 군단위로 확대할 계획. 리(里) 단위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600개 리를 시작으로 5년 뒤에는 2천400개 리에 의료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WHO는 의료 장비 키트 외에도 왕진 가방과 긴급 환자를 수송하기 위한 구급차, 실험실 장비, 인력 교육 등도 사업 계획에 포함시키고 있다. 예산내역은 장비 구입(77%), 북한 의료인력교육(11%), 모니터링과 관리비용(12%) 등이다.
WHO관계자는 평양 사무소가 분기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반기마다 보고서를 작성할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이 본격화되면 평양 사무소의 외국인 및 현지인 직원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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